강서, 마곡 메이필드 호텔 / 가성비 5성급 호텔 / 수페리어 더블룸

결혼기념일이라 남편과 호캉스를 계획하는데, 연말이라 호텔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검색하던 중 5성급인데 가격이 상당히 착한 호텔을 발견했으니

우리가 좋아하는 마곡 근처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이었다.

외관이 유럽풍으로 아주 멋져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수페리어 더블룸, 룸온리, 일요일 1박 성인 2인 기준 15만원대로 예약했다. 

어떻게 5성급 호텔이 이 가격이지 싶었는데, 이용해보면 대애충 이유를 알 수 있다.

 

침대 컨디션은 좋았다. 침대 조금만 안 좋으면 다음 날 바로 뻐근한 예민 부부인데 만족스럽게 푹 잤다.

호텔 5성급의 기준에 베드 컨디션도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 ㅋㅋ

침대 맞은편에 있던 티비와 장, 캐리어 놓는 곳이다.

시설은 노후된 편이어서 당연히 스마트 TV 같은 건 없고 TV 크기도 작다.

아쉬웠던 건 조명을 다 켜도 너무 어두웠다.

호텔은 형광등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메이필드 호텔 조명은 진짜 어둑어둑해서 별로였다.

메이필드 호텔 화장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리모델링을 화장실 중심으로 했나 싶은?

청소상태도 괜찮았는데, 다음 날 아침 머리 말릴 때 저 벽에 달린 드라이기는 좀.. 모텔스러웠다.

그래도 로비 라운지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는 예뻤다.

애기 친정에 맡기고 자유부부로 외출이 너무 오랜만이라 기뻐서 짧치도 입어줌 ㅋㅋ

메이필드 호텔 배달 음식이 안된다는 블로그 후기가 있었는데, 결국은 다들 잘 배달 시키는 걸 보고 우리도 호텔 식당은 이용 안하고 배달로 저녁을 해결했다. 이용 안내문에 배달 음식 반입 금지라고 명시되어 있기는 한데, 로비 앞에서 배달 음식 픽업할 때 직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호텔 1층 베이커리인 델리스에서 케이크를 하나 샀다. 달롤과 협업한 글루텐프리 애플 크림 롤케이크였는데, 밀도 높은 파고급진 파운드 케이크 맛이 만족스러웠다. 델리스에서는 와인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나쁘지 않았다. 마트에서 와인 안 사갔으면 여기서 구입했을 듯!

 

밤에 야경이 멋있다던 메이필드 호텔인데, 역시 멋있다. 여기가 본관이고 스위트 동이 있었는데, 그 건물에 CU가 있어서 먹거리도 살 수 있다. CU는 새벽에도 운영하고 있어서 술이 떨어진 우리는 아주 좋았다. ㅋㅋ

 

체크아웃 하고 낮에 찍어본 메이필드 호텔 라운지에서 보는 유럽스러운 건물이 아주 멋스러웠다.